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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자율방범단 대표 ‘시 지원금 임의 유용 의혹’
지원금 사용처 불분명, ‘정산보고서 폐기’ 지시
2019년 01월 04일 (금) 11:40:52 김호영 기자 actor21c@naver.com

대원 부풀려 보조금 타내기, 보조금 목적 외 사용도 의심

시흥, 전주, 소사 등 전국적으로 자율방범단체의 ‘시. 도의원 고문 활동’, ‘대원들의 비활동 보조금 챙기기’, ‘활동 인원 부풀리기’ 등 운영상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구리시 지역의 자율방범단체(이하. 자방)에 야식비 형식으로 지원되는 실비지원금을 단체대표가 임의로 유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실비지원금에 대한 관리체계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리시의 자방은 갈매, 인창, 수택, 교문, 토평 등 5개 지대로 나눠 운영되며 이들 지대를 총괄하는 연합대(대장 K씨)아래 각 지대별 대장과 대원으로 구성돼 방범순찰에 참여하고 있다. 이중 갈매지대의 경우는 대장과 부대장만 구성되고 대원 지원자가 없어 실제로는 명분만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방은 경찰의 치안보조를 위해 구성돼 말 그대로 자율로 운영되는 순수 민간봉사단체다. 지자체는 지침에 따라 자방대원 활동 보조금조로 운영비를 지급한다. 구리시는 구리자방에 실비지원금이란 명목아래 3개월 단위 분기별로 나눠 1년에 4번 야간순찰보상비를 지급한다.

이를 연합대장인 K씨가 각 지대별로 활동비를 지불하고 일부를 연합대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K씨가 4년 간 연합대를 이끌어 오며 사용한 시보조금과 관련해 대원들 사이에서 ‘야간순찰보상비가 투명하게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취재 결과 구리시가 연합대에 분기별로 지원한 금액과 연합대에서 각 지대로 분배하는 활동비 차액의 근거가 명확치 않았다. 다시 말해 K씨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결산보고서 내용상에서 조차 시청지원금에서 대원들의 활동비, 연합대 운영비를 제외한 나머지 상당액의 보조금 사용처가 불분명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연합대장 K씨는 “단체의 대표를 맡아 업무를 하다보면 타 교류단체의 행사에 참여해 찬조금을 내고 정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대원들과도 식사를 하고 영수증을 정리 못하거나 분실하는 경우가 있다”며 활동비 차액의 불분명한 사용처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소식을 접한 대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대원들은 ‘단체 찬조금’, ‘대원 식사’ 등의 지출과 관련한 K씨의 해명에 대해 ‘구차한 변명’이라며 공금의 사용목적에 맞지 않는 개인목적의 지출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지대 한 대원은 “공적 지출이었다면 더더욱 지출서에 명세 됐었어야 한다”며 “감사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비지원금에 대한 자체감사를 했다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다. 중요한 것은 투명하게 지원금이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감사”라고 지적했다.

B지대 한 대원도 “매 분기별 정산보고를 해야 하는 연합대장이 가끔 정산보고서를 작성해 각 지대로 보낸 후 ‘확인 후 바로 폐기하라’고 지시했었다. 일방적으로 만들어 보낸 보고서의 결산이 제대로 된 것인지, 감사가 제대로 된 것인지, 지대에서는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자방의 보조금 유용설이 내부에 확산되며 대원 간 연합대장 K씨에 대한 불신이 깊어가고 있는 가운데 ‘활동대원 부풀려 보조금 타내기’, ‘축의금 등 보조금 목적 외 사용’과 관련된 부분이 추가로 포착돼 실비지원금 임의 유용 문제는 일파만파 번질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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